조계사 소경
불기2562년 무술년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한국불교의 총본산인
조계사 경내에는 화려한 오색연등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빼곡히 곱게 걸리고 경향 각지에서 온 신도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불교는 부처님을 절대자로 섬기는 종교가 아니며 부처님을 전지전능한
인간 구원의 신으로 보지 않는다, 다만 자기 자신이 개달음을 얻어
스스로 부처가되는 자기본위적인 매우 인간친화적인 종교이다,
부처는 신도 아니고 절대자는 더욱 아닌것이다, 따라서 부처를 신처럼
섬길필요도 굴종에 가까운 복종을 할 필요도 없다, 마음속에 절대자를
두는것은 위안일수도 있겠지만 무거운 마음의 짐이될수도 있을것이다,
불교는 구도의 길을 통해 잊었던 참 나를 알아가는 과정일뿐이다,
2018, 5, 11, 촬영,
오직 모를뿐,
불교의 가르침은
우리 인간이 갖이고 있는 "마음" 이란 것에 대한 탐구이다,
그리하여 고통이 어디에서부터 비롯되고
그것을 없애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그것은 책을 통한 배움이 아니며,
어떤 절대자 혹은 외부의 힘에 의존하지도 않는다,
불교의 가르침의 진수는 바로
이 "나는 누구 인가 ?" 하는 질문을 깊히 함으로써
"오직 모를뿐" 이라는 깨달음을 얻는 순간이
우리의 본성, 참 나(眞我)를 얻는 것이라는 점이다,
진정한 불교는 단지 종교가 아니다, 불교는 길(道)이다,
그 길의 이름이 "오직 모를뿐" 이다,
"오직 모를뿐",,,
그 순간 우리 자신과 우주는 완벽하게 하나가 된다,
다른것도 아닌 오직 참선수행 이라는 직접 경험을 통해
올바른 길과 진리를 얻게되는 것이다,
- 숭산스님 선의 나침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