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친구들과 동해안에
재경 전의중학교 제8회 동창모임
나는 충청도 시골 작은 마을 농촌에서 태어났다,
내가 중학교에 가기 위하여서는 산을 하나 넘고
개울도 하나 건너야 했다,
개울에는 가을 농삿철이 지나면 동네 어른들이 산에서 자른
소나무로 섭다리를 놓았는데 여름 장마철이 되면 불어난 황톳물에
다리가 떠 내려가곤 하여 나는 책가방을 하늘로 높히 처들고
어른들 손을 잡고 불어난 개울물을 간신히 건너 학교에 가곤 했는데
어느해 여름인가 편지를 배달하던 우체부 아저씨가 개울을 건너다
불어난 개울물에 떠 내려가 죽었다는 소문을 들었다,
세월이 흘렀다, 그것도 아주 많이,,
그 운주산 기슭 시골 면소재지가 지금은 세종시 란다,
나는 내 고향이 수도를 둘로 분할하는 비효율적인 행정수도 건설에
반대 했었고 그 신념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중학생때 4,19 와 5,16 이라는 사건도 맞이 하였고 중학 2학년때
여름방학이 끝난 어느 영어시간에 키가 작달막하고 실금테 안경을쓴
예쁘장한 이규화 영어선생님은 방학때 서울에 가서 보고 온 영화
"벤허" 라는 영화 이야기를 해주어 얼마나 재미있게 들었었던지,,
그후 많은 세월이 흐른후 서울시 공무원에 임용되어 서울생활을 시작하고 난후
나는 대한극장에서 재상영중인 찰톤 헤스톤 주연 "벤허" 를 보았다,
중학교때 배운 영어교재는 이양하 지음 "렛츠런 잉글리쉬" 였던것으로 기억 한다,
아주 오랫만에 재경 전의중학교 제8회졸업 동창생 친구들을 만나
부부동반 동해안 추억 여행을 다녀왔다,
문득 "윤동주" 의 시 "별 헤는 밤" 이 생각났다,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을 불러 봅니다,
소학교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프랑시스 잼,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어느새 친구들의 머리에 서리가 하얗게 내리고 얼굴엔 주름이저
그동안 무심히 덧없이 흘러간 세월의 무게가 느껴젔다,
수산항, 쏠비치 해변을 산책하고 물치항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낙산사 그리고
속초중앙시장 만석닭강정에 들러 간식거리를 사고 화진포를 한바퀴 돌아보고 돌아왔다,
2016, 5, 22, 촬영,
쏠비치 해변
화진포
낙산사 의상대
쏠비치
수산항
물치항 대경호 횟집
수산항
낙산사 의상대
쏠비치 호텔 & 리조트
속초중앙시장 공용주차장 입구에 있는 만석 닭강정 분점
만석 닭강정 내부 판매점
화진포
탁트인 일망무제의 푸른 동해바다를 바라 보노라면 어데론가 이 세상 지구끝 이라도
여행을 떠나야 하겠다는 강한 충동을 느끼곤 한다,
여행은 언제나 내가 무기력하게 처저 있을때 새로운 힘과 용기를 북돋아주곤 했었다,
북유럽 발틱해가 그랬고 발칸의 짙푸른 아드리아해가 그랬다,
여행은 언제나 마음의 여유와 느리게 살아야 되겠다는 충고를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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