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을
저녁 무렵 푸른 하늘엔 새털구름이 실오라기 처럼
엉키고 설키며 흘러갔다,
해가 굼벵이처럼 기어 서편으로 기울자 먼 하늘부터
붉은빛 노을이 물들기 시작했다,
땅거미가 내려와 먼곳이 어스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워지자 붉은 노을이 풀어놓은 그림물감 처럼 번젔다,
어릴때 옆집 누나가 입었던 연분홍 유똥 치마처럼,
새로신은 꽃신 처럼 볼그레 했다,
붉은 솜털 구름띠가 아파트 단지에서 구렁이 처럼
야트막한 야산으로 호이호이 흘러가며 엷어젔다,
아름다운 오월 속에 같혀 있는 지금,,
거기에 보너스로 앵두빛 노을까지,,
여기에 무엇이 더 필요하랴,,
빛의화가 라 불리는 렘브란트(Rembrandt Harmens van Rijn 1605-1669)가
살았던 당시의 네델란드는 세계 해상 무역의 중심지였다,
부유한 상공업자의 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부모에게서 엄청남 부를 상속받을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부 대신 가난한 화가의 삶을 선택 했다,
결국 렘브란트는 그림을 팔아 생활하는 가난한 화가로서 최초의 상업적인 화가가 되었다,
아름다운 노을을 촬영 하면서 빛의 화가 렘브란트의 생을 떠올렸다,
예술이란 어쩌면 미치광이 들의 광기어린 몸부림이 아닐까,,
2015 ,5,18,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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