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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들녁에서
가을 들녁이 온통 황금빛으로 일렁인다.
어느 화가가 노란 물감통을 실수로 업질러
저리 황금빛 들녁으로 채색해 놓았을까?
저 논두렁길을 걸으며 가을의 한복판에 서고 싶다.
어느 집이든 방문을 밀치고 들어가면 돌아가신 내 할머니같은
주름진 할머니가 반색하며 날 맞아줄것만 같다.
인생이 아름다운 것은 죽음이 있기 때문이며,
가을이 아름다운 것은 치열하고 왕성한 삶을 살아온
생명체들이 순명을 다하고 한생을 마감하는 계절이기 때문 이리라,,
만약 인간이 영원한 삶을 누린다면 인생이 과연 아름다울까,,
이 가을, 생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고 싶다,
"헨리 제임스" 의 "여인의 초상" 에서 이사벨 에게 랠프는 말한다.
"이사벨, 삶이 더 좋은거야,
왜냐하면 삶에는 사랑이 있기 때문에,
죽음은 좋은 거지만 사랑이 없어,"
황금빛 농촌풍경을 담으려 강화 이곳 저곳을 쏘다녔다.
그러나 내가 마음속에 그리는 농촌 전원풍경은 만나지 못했다.
"밀레" 의 "이삭줍기" 나 "만종' 같은 풍경,,
누렇게 익어가는 황금평야,, 강화 뜰,,
평화로와 보이는 강화 가을 들녁 풍경을 몇컷 담아 왔다.
2014, 10, 1,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