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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여명
가을도 그 끝이 보이는 11월,
이른새벽 차를 달려 양수리 두물머리로 갔습니다.
박인환은 그의 시 "목마와 숙녀" 에서
~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소리만 울리며
가을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가슴에 가벼웁게 부서진다 ~
이제 목마도, 가을도, 별도 떨어지는
계절의 분수령에 서있듯 합니다.
두물머리의 새벽은 찬바람이 스산하게 불고
왕자같이 놀랍던 고목의 무성하던 잎은 모두떨어지고
앙상한 헐벗은 나목으로 겨울을날 채비를하고 있습니다.
두물머리엔 쓸쓸함과 적막감이 배어 있었습니다.
어쩌면 가을은 이미 떠났는지도 모릅니다.
2013,11, 10,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