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옆에서
관곡지의 연을 만나러
7월 첫날, 찾아 갔을때 화가 한분이
커다란 캔버스를 펼치고 연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아마 끌로드 모네(Ciaude Monet)도
엡트 강변 지베르니, 모네의 정원에서
연을 보며 저리 연을 그렸을것이라 생각 했습니다.
더러운 물에서 자라
저리 우아하고 탐스런 함박 웃음같은 꽃을 피우는 연꽃.
미당 서정주 시인은
"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서쪽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
라고, 노래했지만
한송이 탐스런 연꽃을 피우기 위해 연들은 아무도없는 이 허허벌판에서
이른봄 부터 까만밤을 수없이 지새며
고뇌하고 속으로 울었을것 이라 생각 했습니다.
화가는 정성들여 연신 연을 바라보며 붓칠을 해 나갔습니다.
아무것도 없던 화판에 커다란 연 한송이가 피어 났습니다.
화가의 손놀림을 바라보며 연꽃옆에서 행복한 한나절응 보냈습니다.
2013, 7, 1,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