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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음도
때이른 장마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듣고
서둘러 우음도로 차를 달렸습니다.
우음도는 섬은 아니고, 행정구역상 -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 - 에 속하며
제부도 가는길목의 바지락 칼국수로 유명한 - 사강 -부근 입니다
차안에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1번 2악장>, 안단테 가
<제임스 라스트 악단> 연주로 잔잔히 흘렀습니다.
영화 <엘비라 마디간>의 삽입곡으로 더 유명해진 바로 그곡입니다.
평소에는 <프리드리히 굴다>가 연주하는 <클라우디오 아바도> 지휘의
비엔나 필하모니의 도이치 그라모폰 음반을 즐겨듣지만...
<환상>이란 바로 이런 느낌을 두고 하는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끝도없이 드넓은 평원에 온통 - 하얀 삘기꽃 - 이 만발하여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아주 오래전 -, 아주 먼옛날부터 - 저기에 그렇게 내가 서있었던것 같은 느낌,
<에밀리 브론테> 원작 영화 <폭풍의 언덕>의 주인공 - 히스클리프 - 처럼,
<폭풍의 언덕>1939년 미국영화 윌리암 와일러 감독, 주연 로렌스 올리비에, 멜 오베른,
이곳은 시화방조제를 건설하면서 생긴 드넓은 갯벌 초지로서
곧 송산그린시티가 건설될 예정지 이어서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 시한부 풍경 - 이기도 합니다.
이제 길고긴 여름장마가 시작되면
이곳은 습지가 될것이고 삘기꽃은 무참이 떨어질것 입니다.
그리고, 만약 올 가을에 신도시 건설공사가 착공된다면
오늘이 우음도 삘기꽃 풍경을보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2013, 6, 14,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