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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두물머리
11월이 저물어가는 새벽,
하늘은 먹구름이 가득했지만 텅빈 두물머리의
황량한 모습이 보고싶어 차를달렸습니다.
<프란츠 슈배르트> 교향곡 제8번 <미완성> CD를 밀어넣자
음울한 선율이 차안가득히 울려퍼젖습니다.
<카를로 마리아 쥬리니>가 지휘하는 시카고심포니의
도이치 그라모폰 음반입니다.
예상대로 두물머리는 진한잿빛인채 두사람이 있을뿐
텅빈채였습니다.
하늘이 맑았더라면 이렇게 사람이 없진 않겠죠.
몇컷을 담고 이리저리 거닐며 회색빛 11월 새벽을 즐겼습니다.
잿빛이던 하늘이 어두워지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옷이 축축해진것을 느끼며 카메라를 챙겼습니다.
2012,11, 28,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