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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공원의 가을

인천대공원의 가을 인천대공원의 가을 가을은 빛의 계절이다,가을빛은 온기도 별로 없고 포근한 맛도 느껴지지 않는다,쫏기는듯한 빛이고 머물고 싶지 않은 나그네 같은 빛이다,빛의 화가로 네델란드의 화가 '렘브란트'를 손 꼽곤 한다, 빛에 따라 사물의 밝음과 어둠을 대비시키는 미술기법을명암법(카아로스쿠로) 이라 부르는데 바로크 시대에는 이렇게빛과 어둠을 대비시켜 극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사물을입체적으로 표현하는 기법이 발달했다, 한 잔의 술을 마시고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소리만 울리며가을속으로 떠났다, 낙엽이 우수수 피 흘려 자기 몸을 장송하는 등신불 같은 가을날,박인환의 시 '목마와 숙녀' 한 구절을 떠 올리며 인천대공원 가로수길을 걸어도 좋으련, .. 더보기
인천대공원의 가을 인천대공원의 가을 "정원의 한편 구석에서 발견된 작은 새의 시체 위에 초가을의 따사로운 햇빛이 떨어져 있을 때, 대체로 가을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그래서 가을날 비는 처량히 내리고 사랑하는 이의 인적은 끊겨 거의 일 주 간이나 혼자 있게 될 때, 아무도 살지 않는 옛 궁성. 그래서 벽에서는 흙 뭉치가 떨어지고 한 삭은 나무 위에 "아이세여 나는 너를 사랑한다.." 라는 거의 판독하기 어려운 문자를 볼 때." 가을이 오면 생각나는 고교시절 국어 교과서 실려있던 "안톤 슈낙" 의 "우리를 슬프게하는 것들" 수필의 일 부분이다, 가을은 대체로 사람의 마음을 슬프고 애상에 젖게한다, 단풍이 곱게 물든 인천대공원에서 가을날 한나절을 보냈다, 촬영현장에서 우연히 만나 기꺼히 사진모델이 되어주신 분께 깊히 감사드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