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한줄기 봄비가 지나가더니 일찍핀 매화는 간밤비에 벌써 지고있습니다.
어저께 핀매화가 오늘 지는것을 보면서 세월의 가고옴에 덧없음을 느낍니다.
권근의 <봄날성남에서> 라는 시가 떠오릅니다.
봄날 성남에서
- 권 근 -
봄바람 문득 이미 청명이 가까우니
보슬비 보슬보슬 늦도록 개이잖네
집모퉁이 살구꽃도 활짝 피어나려는듯
이슬먹은 가지가 날향해 기울었네.
또 조선중기 송한필도 <우연히 읊다> 라는 시에서 다음과 같이 노래하였습니다.
우연히 읊다
- 송한필 -
간밤 비맞아 꽃을 피우고
오늘아침 바람에 꽃이 지누나
슬프다 한바탕 봄날의 일이
비바람 가온데서 오고 가노매
2012, 4, 4. 창덕궁에서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