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국을 보며
- 이해인 -
기도가 잘 안 되는
여름 오후
수국이 가득한 꽃밭에서
더위를 식히네
꽃 잎 마다
하늘이 보이고
구름이 흐르고
잎새마다
물 흐르는 소리
각박한 세상에도
서로 가까이 손 내밀며
원을 이루어 하나 되는 꽃
혼자서 여름을 앓던
내 안에도 오늘은
푸르디 푸른
한 다발의 희망이 피네
수국처럼 둥근 웃음
내 이웃들의 웃음이
꽃무더기로 쏟아지네,
이해인 수녀의 수국을 보며, 시를 떠 올리며 초안산 수국정원을 거닐었다,
수국은 여기저기 주저앉아 함박 웃음으로 수런수런 벙그러 피어 있었다,
2026, 6, 24,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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