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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철원평야 두루미 날다 -2

 

 


철원평야 두루미 날다 -2

 

11월 하순에 접어들면서 철원평야에 겨울철새인 두루미가

왔다는 소식을 벌써 들었지만 이런저런일로 늦장을 부리다

금년 겨울들어 첫 두루미 출사를 오늘 다녀왔다,

 

백마고지역 부근 평야를 시작으로 철원읍 대마리, 철원군 근남면

양지리, 동송읍 이길리 등, 두루미가 있을만한곳을 찾아 가을걷이가

끝난 텅빈 농로길을 따라 차를 천천히 달리며 두루미 탐조에 나섰다,

예상했던 지점에 두루미 수십마리가 무리지어 있는 현장을 어러곳

찾아내 기쁨으로 상기된 마음을 억누르며 신중하게 천천히 촬영했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보수공사에서 기초 제단에 두루미 세 마리가

그려저 있는것이 발견된바 있다. 이는 곧 중세 유럽사회에서 두루미는

영혼의 여행을 인도하는 상서로운 새로 여겼던 것이다.

 

흔히 두루미는 천년, 거북이는 만년 이라 하여 십장생(十長生) 중 하나로

여겼으며 장수의 상징으로 삼았다.

 

단테의 소설 "신곡" 에서 두루미는 지옥에서 욕정을 위해 음란한 춤을

춘다하여 벌을 받았지만, 우리 한국인들의 정서로는 두루미는 금슬좋은

부부애의 상징적인 새로 여겨 결혼 피로연이나 회갑, 칠순연때 둘러치는

병풍엔 반드시 두루미 한쌍이 사랑을 나누는 그림이 그려저 있다.

 

"학수고대"(鶴首苦待)란 말은 학의 목처럼 목을 길게 빼고 몹시 기다린다

라는 뜻이다. 노천명 시인은 "사슴" 이란 시에서 사슴을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 이라 노래 했는데 두루미도 목이 길으니 어쩜 슬픈 짐승 인지도

모르겠다.

 

2025, 11, 21,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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