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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참수리의 이별 연습

 

 

 

참수리의 이별 연습

 

지난 초겨울 팔당을 찾아와 겨을을 보낸 참수리가 새 봄을

맞이하며  따듯한 봄의 춘정을 느끼고 이제 멀고 먼 비행을 하여

저들의 고향으로 떠나려 이별연습을 하고있다,

 

팔당 성곽에서 참수리의 사냥을 기다리다 참수리가 강 건너편

높은곳 나뭇가지에 앉아 있다가 자리이동으로 정자 부근 비교적

야트막한 나뭇가지로 옮겨 앉는것을 보고 얼른 차를 몰고 팔당대교를

건너 정자 부근 공터에 주차하고 참수리가 잠시 앉아 있다가

날아가는 모습을 촬영했다,

 

만해 한용운은 <님의 침묵> 이라는 시에서,,~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 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때에 미리 떠날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이제 겨울동안 정들었던 참수리와 아쉬운 이별을 하고 뜨거운 여름을

치열하게 땀흘려 보내고나면 올 겨을에 반갑게 다시 만날것을 기약하며,

섭섭한 마음을 달래려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5번 F major op24, Spring

"봄" 중 2악장을 감상하며 눈을 지그시 감고 참수리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그려본다,

 

2025, 2, 28,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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