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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공연·예술

서울 천신굿

 

 

 

서울 천신굿

 

공연일시 / 2024, 9, 17,(화) 추석 12;00~12;40

장소 / 남산골한옥마을 야외무대 천우각

 

남산골한옥마을 2024년 추석날 축하행사로 천우각 야외무대에서는

"서울굿보존회" 의 '서울 천신굿' 공연이 있었다,

 

서울천신굿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특별한 공연이다, 관객들이

공연을 통해 부정거리, 불사거리, 큰거리, 작두거리등, 서울굿의 깊은

의미와 가치를 느끼고 한가위를 맞이해 굿 문화를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생각 한다,

 

서울굿보존회는 서울지역에서 행해지는 굿의 문화적 가치를 이해하고

연구하며 서울굿의 대중화를 위해 전통예술의 특성에 맞춰 공연 예술로

표현하고저 노력하고 있다,

 

굿은 무당이 신과의 교섭을 통해 인간사의 명을 비는 의식이자 축제라

할수 있다,  무당은 '굿' 이라 불리는 의식을 통해 여러가지 행위를 하는데

작두의 날카로운 칼날 위에서 춤을 추거나, 불 위에서 춤을 추는 등,

초인적인 행동을 통해 신격화 되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무당이 작두위에서 춤을 추는것은 작두신이나 작두대감 등, 이에 관련된

신을 모시는 무당들만이 할수있는 일종의 고유기술이라 할수 있다,

무당 중에서도 작두타기는 장군신명을 모시는 무당이 전담하는 전문분야라

할수 있다,

 

'굿' 은 신격화된 무당이 신을 기쁘게하여 인간의 소망을 이뤄달라고 비는

춤이고 이렇한 굿을 할수 있는 사람을 무당이라 부른다, 굿은 무당이 신에게

제물을 바치고 노래와 춤으로 길흉화복 등의 인간의 운명을 조절해 달라고

비는 원시적인 종교의식, 샤머니즘이라 할수 있다,

 

굿은 결코 과학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증명할수 없는 인간의 주관적 믿음에

속하는 영역으로 볼수 있다, 굿의 접신이는것은 실제로 접신한 것은 아니며

타로나 점집등과 비슷한 일종의 '콜드리딩'(cold reading) 기법이라 할수 있다,

'콜드리딩' 이란 전혀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상대의 비언어적, 반 언어적

신호만 보고 상대의 마음속을 읽어내는 기술을 말한다,

 

몇년전 서울 정릉의 굿당을 기획 촬영한 적이 있었다,

정릉, 국민대학교와 북악터널 근방에 다섯개의 굿당이 있었다,

정릉의 굿당들은 도시 재개발을 피해 남아있는 몇 안되는 서울의 민간 종교

시설이다, 서울에는 1960년대 까지만해도 수십개의 굿당이 있었지만 미신으로

치부되어 현재는 대부분 자취를 감추었다, 굿당에는 굿의 전후처리를 도와주는

사람과 음식및 부엌일을 하는 공양주가 고용되어 있으며 이들은 대개 굿당에서

함께 생활한다, 

 

서울천신굿을 보면서 고교시절 흥미롭게 읽었던 김동리 선생의 소설

"무녀도'가 떠 올랐다, 예기소가 있는 경주 작은 산골마을의 무당 모화는

아들이 갖어온 신약전서를 두고 굿을 벌이다가 아들이 막자 칼부림으로

아들을 죽이고 완전히 미처버려 예기소에서 굿을 하다가 소에 빠저

죽는다는 내용이었다,

 

2024, 9, 17,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