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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오색딱따구리 육추 -8

 

 


오색딱따구리 육추 -8

 

시인은 시를 쓸때가 가장 행복하고 음악가는 음악을 듣거나

음악에 몰두 할때가 가장 즐거울것이다, 사진가는 자기가

좋아하는 사진을 담기 위하여 기다리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하늘은 수정처럼 맑고 잉크빛 처럼 푸르른 주말에

오색딱따구리 육추 모습을 담으러 경기도 소재 고향 선배님

농장으로 이른시간 차를 달렸다, 

 

풀섶에 맺힌 아침 이슬은 구슬처럼 영롱하게 빛나고 풋풋한

숲 내음은 상큼한 향내를 토하며 나에게 사정없이 달려들었다,

 

오색딱따구리 어미가 부리를 쫑긋거리며 먹이를 달라고 애원하는

어린 새끼가 있는 나무 둥지로 달려오는 모습을 머리속에 상상하며

촬영 포인트에 도착했다,

 

둥지속 어린 유조들은 목청을 높혀 짹짹짹 먹이를 달라 어미를 찾고

있었지만 아직 유조들의 모습은 둥지 밖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오늘은 틀림없이 둥지 밖으로 머리를 내민 어린 유조들 모습을 볼수

있을리라 기대를 했었는데,, 앞으로 1~3일 정도 후에는 유조들을

볼 수 있을것으로 기대해 본다, 

 

오색딱따구리가 날아오기를 기다리며

가다림은 그리움 때문이라는 생각에

문득 청마 유치환의 시 '그리움'을 떠 올렸다,

 

오늘은 바람이 불고 / 나의 마음은 울고 있다,

일찍이 너와 거닐고 바라보던 그 하늘 아래 거리 언마는

아무리 찾으려도 없는 얼굴이여 / 바람 센 오늘은 더욱 너 그리워

진종일 헛되이 나의 마음은 / 공중의 깃발처럼 울고만 있나니

오오, 너는 어디메 꽃 같이 숨었느뇨,

 

2024, 5, 19,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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