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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물까치 이소하던날

 

 

물까치 이소하던날

 

'이소'(離巢)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새의 새끼가 빨리 자라

둥지를 떠나는 일' 이라 백과사전에 정의하고 있다,

 

서울근교의 물까치 둥지를 찾아 육추장면을 몇차례 촬영했는데

한 둥지는 며칠전 먼저 이소했고 나머지 둥지의 유조들도

이소할것 같은 느낌이 들어 하늘은 흐리고 시계가 별로 좋지

않았지만 물까치 둥지를 찾아갔다,

 

물까치 둥지는 울창한 숲 속에 있어 맑은 날에도 숲속은

어두컴컴한데 오늘은 하늘이 흐려 더욱 어두운 느낌이었다,

어미새는 부지런히 암수가 먹이를 가져와 새끼에게 먹여

주었다, 오전 11시경 웃자란 새끼 한 마리가 날개를 퍼득이더니

둥지 아래로 떨어젔다, 마음씨 착한 한 진사님이 추락한 새끼를

조심스럽게 주어 둥지위로 올려 놓았다, 그렇게 하기를 세차례,,

 

둥지주변에서 그것을 지켜보던 어미새들이 자기 새끼에 손을

대는것을 보고 괴성을 지르며 둥지주변을 난폭하게 날더니

마침내 새끼를 주어올린 진사님을 공격할 태세로 진사님 주변을

공격적으로 날기 시작했다, 잠시 소동이 일어난후 둥지에 평화가

오는가 싶었는데 둥지안에 있던 새끼들중 일부는 둥지옆 나뭇가지로

기어 올라갔고 나머지 유조들은 날개를 잠시 퍼득이더니 차례로

둥지 아래로 떨어젔다,

 

정상적인 이소라면 서툰 날개짖으로 옆 나뭇가지로 사뿐히

날아가 앉아야 하는데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느낀 유조들이

본능적 생존의지로 아직 날수없는 상태인데도 둥지를 박차고

둥지아래로 모험적 다이빙을 감행한것이었다, 정상적인 '이소' 가

아니라 일종의 '엑소더스' (Exodus) 였던것이다,

 

이런 예기치 않은 불의의 사태는 왜 일어났을까,,

첫째는 새 둥지와 촬영하는 진사님들간의 거리가 너무 가까와

새들이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느꼇을터이고 둘째는 어미새가

지켜보는 가온데 새끼에 손을 대 인위적으로 둥지로 올려놓은

때문이라 생각 한다, 괜히 죄를 지은것 같은 불편하고 허탈한

마음으로 새 둥지를 떠나왔다,

 

2023, 6, 1, 촬영,

 

 

 

 

 

 

 

 

 

 

 

 

 

 

 

 

 

 

 

 

 

 

 

 

 

 

 

 

 

 

 

 

 

 

 

 

 

 

 

 

 

 

 

 

 

 

 

 

 

 

 

 

 

 

 

 

 

 

 

 

 

 

 

 

 

 

 

 

 

물까치 육추현장 가는길 

네비 / 창3동주민센터
주차는 주민센터주차장 또는 도로변 거주자우선주차장에 주차
초안산 숲 막다른끝에 창3동주민센터가 위치해있음

주민센터 죄측으로 5m쯤가면 산책로길 입구가 나옴
산책로길에 진입 우측 주민센터쪽으로 도보 이동하면 주민센터 

바로뒷쪽에 산쪽으로 오르는 나무데크 계단이있고

계단으로 30여단정도 올라가면 우측편에 쉼터 의자가 있고

그곳 좌측 숲쪽으로 진입하여 산아래쪽을 바라보면 둥지가 있음,
촬영위치 산이 가파르고 흙이 미끄러워 촬영 자세가 불편할수 있음,

 

 

 

주민센터 뒤 산책로

 

 

 

산으로 오르는 데크계단길이 보임,

 

 

 

산으로 오르는 나무데크 계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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