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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철원 고석정

 

 

철원 고석정

 

4월은 잔인한달

죽은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고

봄 비로 잠든 뿌리를 뒤흔든다,

 

위 시는 T,S, 엘리엇의 유명한 <황무지>시작 부분 이다.

그러나 이 부분은 자주 인용되는것처럼 개인적으로

흡족치 않은 4월의 경험을 토로하는 차원이 아니라

계절의 순환 속에서 다시 봄이되어 버거운 삶의 세계로

돌아와야하는 모든 생명체의 고뇌를 묘사하고 있다.

 

"망각의눈"에 싸인 겨울은 차라리 평화로왔지만

다시 움트고 살아나야하는 4월은 그래서 잔인하다.

 

 

죽음의 땅에서 잔인한 4월이 오면 어김없이 새 생명은 움트고

철죽은 고석정을 감싸고 흐르는 바위언덕을 붉게 물들인다,

한탄강 맑고 푸른물이 휘돌아 흐르는 고석정은 사철이 아름답지만

철쭉꽃 피고 연두빛 새 순이 돋는 4월 하순, 이맘때가 제일 아름답다.

 

고석정은 철원 8경의 하나로 한탄강 중류에 있으며 강 중앙의

고석과 정자및 그 일대의 현무암 계곡을 총칭하여 고석정 이라 부른다.

 

고석바위 맞은편에 10평 규모의 2층 누각을 짖고 고석정 이라

명명하였고, 서기 1560년 조선조 명종때는 의적 임꺽정이 이 정자

건너편에 석성을 쌓고 웅거 하였는데 누각은 6,25 전란때 소실 된것을

그후 복원, 개축 정비 하였다.

 

강중앙에 위치한 10m높이의 거대한 기암봉에는 임꺽정이

은신하였다는 자연동굴이 있고 건너편 산 정상에는 석성이 남아있다.

 

2023, 4, 27,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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