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충남 예산의 한 마을 들녁, 햇살이 따사롭게 비추는 3월,
양지바른 농로 풍경이다,
나이를 먹고 늙는 다는 것은 결코 창피하거나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며 누구나 걸어가야하는 인생의 길이기도 하며
우리 모두의 미래 모습 이기도하다,
미당 서정주 선생은 말년에
"내 나이 80이 넘었으니
시를 못쓰는 날은
늙은 내 할망구의 손톱이나 깍아 주자"
라고 했다.
2000년 10월 부인이 세상을 뜨자,,
"할망구 가 불쌍해, 미안 하구먼"
이라 했다.
그로부터 두달후 눈내리는 성탄 전야 (2000,12, 24)에
그는 아내 곁으로 갔다.
2022, 3, 15,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