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안천 고니 -14
3월, 거역 할수없는 봄이다,
춘삼월 봄이되어 이제 고니와 이별을 나눌 순간이 다가왔다,
얼었던 경안천이 풀리고 사공은 겨우내 잠자던 나룻배를 풀어
경안천에 그물을 놓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봄 바다가 보고싶은 3월이다,
봄바다
- 김사인 -
구장집 마누라
방뎅이 커서
다라이만 했지
다라이만 했지
구장집 마누라는
젖통도 커서
헌 런닝구 앞이
묏등만 했지
묏등만 했지
그 낮잠 곁에 나도 따라
채송화처럼 눕고 싶었지
아득한 코골이 소리 속으로
사라지고 싶었지
미끈덩 인물도 좋은
구장집 셋째 아들로 환생해설랑
서울 가 부잣집 과부하고 배 맞추고 싶었지,
2022, 2, 24, 촬영,
3 월
- 에밀리 디킨슨 -
3월님 이시군요, 어서 들어오세요,
오셔서 얼마나 기쁜지요,
일전에 한참 찾았거든요,
모자는 내려 놓으시지요,
아마 걸어오셨나 보군요,
그렇게 숨이 차신걸 보니,
그래서 3월님, 잘 지내셨나요 ?
다른 분들은요 ?
자연은 잘 두고 오셨어요 ?
아, 3월님, 바로 저랑 2층으로 가요,
말씀 드릴게 얼마나 많은지요,
마치 3월 이란 이름을 갖인 반가운 손님이 어느날 갑자기 방문을 살며시 열고
찾아왔고 3월을 기다리던 시인은 반가움에 어쩔줄 모른다, 시인은 손님이
얼마나 바삐왔는지 숨을 헐떡이는것을 보고 알아 차리고 우선 모자를 벗고
마음을 진정하고 시인의 2층 서재로 올라가 그간의 이야기들을 천천히 들려
달라고 정다운 친구와 대화하듯 말하고 있다,
에밀리 디킨슨은 1830년 미국 메사추세츠 주의 앰허스트에서 태어나 1886년
5월까지,, 55년 5개월 5일을 살고 죽었다, 그녀는 일생 독신으로 살았으며
한번도 그가 태어난 앰허스트를 떠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자기집 대문밖에도
잘 나가지 않았다고 전한다, 에밀리 디킨슨은 생애를 철저한 칩거생활로 보냈으며
30대 후반부터 죽는 그날까지 흰색 옷만을 고집했다 한다,
시인의 생전에는 그의 시가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았고 시인의 사후 그녀의
서랍장에서 약 2,000여편의 시가 발견되어 세상에 '에밀리 디킨슨' 이라는
시인의 존재가 알려지게 되었다, 그의 시 중에는 제목도 없는 이런시도 있다,
사랑은 생명 이전이고
죽음 이후이며
천지창조의 시작이고
지구의 해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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