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니 옆에서 -2
춘삼월 봄이 오고 있다, 노산 이은상은 수양버들
연두빛으로 물드는 노돌의 언덕으로부터 봄이 온다
했지만 봄은 고니와 이별해야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별은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새로운 만남을
위하여 이별은 어쩌면 일찌감치 만날때에 약속한 일이었다,
만해 한용운은 <님의 침묵> 이라는 시에서,,~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 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때에
미리 떠날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이제 고니와 함께했던 겨울의 두꺼운 외투를 벗어버리고
봄을 준비해야 할 계절의 모퉁이에 서 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어느새 베토벤의 바이올린소나타 5번
F major op24, Spring "봄" 레코드를 턴테이블에 걸고 있다,
David Oistrakh 바이올린 / Lev Oborin 피아노
필립스 음반 stereo ; 835 259 LY,
2022, 2, 21,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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