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연폭포
소재지 / 강원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 산 23-4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비가 좀 내려 폭포에 수량이 많을것으로
예상되어 삼부연폭포를 찾아갔다, 그러나 수량은 그리 많지 않았다,
삼부연폭포는 명성산(870m) 중턱의 화강암 지대에 위치한 높이 약 20m
규모의 3단 폭포로 중생대 백악기에 관입한 화강암이 지표에 드러난 이후
흐르는 물에 의해 오랜 기간 깎여져 만들어졌다.
폭포를 구성하는 화강암의 연령은 약 1억 1,000만 년 전으로 추정된다,
삼부연폭포는 물줄기가 세 번 꺾어지고 폭포의 하부가 가마솥처럼 움푹
패여 있어 가마솥 ‘부(釜)’ 자를 써서 삼부연(三釜淵)폭포라 불리고 있다.
삼부연이란 이름을 지은 사람은 조선 초중기의 성리학자이며 시인이었던
삼연(三釜) 김창흡(金昌翕, 1653~1722)이다. 이 폭포는 천년 가믐에도
물이 말라본적이 없고 가믐이 극심하면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 한다,
삼부연폭포 바로 옆, 언덕위에는 <부연사>라는 조그만 암자가있고, 폭포
윘쪽에는 길이 100m 정도의 천연 바위터널인 <오룡굴>이 있고
2km쯤 상류로 올라가면 잉어가 많은 물맑은 저수지 <용화 저수지>가 있다,
심산유곡에서 흘러 내려온 맑은 물이 고여 만들어진 용화저수지는 철원군민의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호수풍경이 그림같이 아름답다,
겸재정선(1676~1759)은 300년전 이곳 삼부연폭포를 찾았다,
겸재는 이듬해에도 금강산 가는길에 이곳에 들렀다, 72살때인 1747년
다시 여행길에 나서 이곳에 들렀으니 모두 세차례 삼부연을 찾은셈이다,
겸재는 이곳을 찾을때 마다 그림을 그렸고 지금 남아 있는 그림은 1747년 작품이다,
간송미술관 소장 "해악전신첩" 이 그것이다, 그림 아랫쪽 너럭바위에는 갓쓴선비 넷과
수행원 둘이 서있다, 겸재는 첫 여행을 스승 김창흡과 선배 김시보, 정동후와 함게 했다,
그림속 네 선비는 아마 이들이라 추측된다,
김창흡은 호를 "삼연" 이라 했다, 세상을 피해 한때 이곳에 은거한 김창흡은
삼부연에서 자신의 호를 땃다, 선비들이 섰던 바위는 지금도 그대로 있다,
2020, 7, 15,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