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새 고니 -6

한국화가로 유명한 18세기 화가 겸재 정선은 "경교명승첩" 이라 불리는

화첩 하나를 남겼는데, 거기에 "독백탄"(獨栢灘) 이라는 그림이 들어있다,

양수리 건너편 퇴촌에서 양수리를 바라본 풍경화이다,

오른편으로 운길산 꼭대기에 수종사가 있고, 왼편으로는 다산 정약용이

태어난 마현마을, 그리고 그 앞으로 두물머리의 바위가 그려저 있고

한가온데에 남한강과 북한강, 그리고 경안천이 만나는 합수지 "독백탄" 이

그려저 있다,

독백탄 한 가온데에 떠있는 작은섬이 "족자섬" 이다,

현재는 족자섬 옆으로 6번국도인 양수대교가 지나가고 있다,

그 아래쪽은 수생식물원, 연꽃으로 유명한 "세미원"이 자라잡고 있다,

팔당댐이 생긴이후 "족자섬" 은 무인도가 되어버렸다, 그 대신 민물가마우지가

서식하는 낙원이 되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있는 나무 몇그루가

민물가마우지의 배설물 때문에 고사하여 앙상한 뼈대만 남아 서있다,

또한 양수리 어부가 이른새벽 가끔식 작은 나룻배를 노저어 족자섬 부근에

그물을 처서 고기를 잡고 있다, 사진가들은 흔히 국민촬영지라 불리는

두물머리에서 족자섬을 바라보고 동편 먼산위로 떠 오르는 일출을 즐겨 담는다,

2019, 2, 1, 촬영,

▶ 상록수 초원의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