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출
해는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변함없이 떠 오르겠지만
떠 오르는 해의 모양이나 위치, 그리고 그 느낌은 매일이 다르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12월의 하순에 떠 오르는해가 유난히 찬란하다,
2018, 12, 18, 촬영,
종이에 손을 베고
- 이해인 -
눈부시게
아름다운
흰종이에
손을 베었다
종이가
나의 손을
살짝
스쳐간것
뿐인데도
피가 나다니
쓰라리다니
나는
이제
가벼운 종이도
조심조심..
무겁게
다루어야지
다짐해본다.
세상에
그 무엇도
실상 가벼운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내가
생각없이 내뱉은
가벼운 말들이
남에게
피흘리게 한
일은 없었는지
반성하고
또
반성하면서
2018년
올해가
가기전에
나로
인하여
마음을 베인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