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회당
3월을 두고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했던가,,
봄은 온것 같은데 어찌보면 봄이 아직 이른것 같기도 하고,,
봄은 그렇게 오는둥 마는둥 오다가 어느날 가버리지 않던가,,
3월의 봄빛은 고양이 털처럼 보드롭되 바람은 코끝이 시리게 차다,
정갈한 한옥 종회당 야경을 촬영하려 낮부터 기다렸다,
해가 지자 푸른 하늘에 흰 구름이 둥둥 떠갔다,
장노출로 종회당 야경을 몇컷 담았다,
일찌기 나는
- 최승자 -
일찌기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마른 빵에 핀 곰팡이
벽에다 누고 또 눈 지린 오줌 자국
아직도 구더기에 뒤덮인 천 년 전에 죽은 시체,
아무 부모도 나를 키워 주지 않았다,
쥐구멍에서 잠들고 벼룩의 간을 내먹고
아무 데서나 하염없이 죽어 가면서
일찌기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떨어지는 유성처럼 우리가
잠시 스쳐 갈 때 그러므로,
나를 안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너를모른다 나는 너를모른다,
너 당신그대, 행복
너, 당신. 그대, 사랑,
내가 살아 있다는 것,
그것은 영원한 루머에 지나지 않는다,
2016, 3, 1,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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