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매니아
이범준
전공을 하지 않았는데도 어떤 분야에
전문가 이상 해박한 지식을 갖고있는 사람,,
그런 사람을 일러 "매니아" 라고 하던가,,,
이범준,,,
그는 중대 약대를 졸업한 약사다,
지금은 약국을 접었지만 오랫동안 서울시내에서 개업한 약사임에 틀림없다,
언제나 그의 약국 한구텅이엔 고물 처럼 보이는 오디오 부품들로 가득했다,
손님이 없는 한가한 시간에는 늘 오디오를 만지작 거리며 납땜질을 하곤 했다,
가끔씩 내가 그가 운영하던 "성심약국" 을 찾아갔을때 늘 회로도를 펴놓고
오디오와 씨름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언제나 자작오디오 팬들이 찾아와 그에게 자작진공관 오디오
기술을 한수 배우곤 했다,
그의 귀는 황금의귀,, 소리를 구분해 낼줄아는 예민함이 있다,
그의 손은 마이다스의 손은 아니지만 소리를 칼질하는 "소리의 성형외과 의사" 다
이제 그의 이름 석자 앞에 "오디오 매니아" 라는 칭호를 덧 붙혀주고 싶다,
아니면 "오디오의 장인" 이란 명칭이 더 걸맞을까,,
이제 60줄에 들어선 그는 그가 그동안 수없는 시행착오 끝에 만들어
업그레이드 된 현재의 진공관 앰프 시스템에 어느정도 만족하는 느낌이였다,
그렇다 하더라도 결코 오디오에 졸업은 하지 못할것이다,
명기중 명기로 손꼽히는 스피커 "JBL하스필드" 소리도 이제 어느정도 만족 스러운
음을 내주는것 같다고 그는 말했다,,
순전히 그가 자작한 진공관 오디오 때문이다,
고역이 쭉 뻗지 못한다,, 라던가 저역이 풍부하지 못하다,, 라는 불만이
드디어 앰프 회로의 끊임없는 연구로 보완 하는데 성공 했다고 그는 자평 했다,
어린이날 서울도심에서 1시간 거리의 서울교외 이범준,, 나의 큰 처님댁엘 갔다,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제1번, 제5번, 바이올린 협주곡 61번,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상상스의 교향곡 "오르간" 을 시청 하였다,
풍부한 다이나믹 레인지, 거침없이 매끄럽게 뿜어저 나오는 고음 현의 시원한 울림,
그리고 상상스의 오르간,, 귀가 아닌 가슴으로 느껴지는 지축을 뒤흔드는 초저역의 장대한 떨림,,
언젠가 세종문화회관 에서 들었던 파이프 오르간의 웅대한 소리에 전율했던 그순간 같은,,
글재주 없는 내가 그 느낌을 어찌 몇줄의 글로 표현할수 있을까,,
TR앰프의 소리가 냉동실에서 방금꺼낸 살짝얼은 사시미 같다고나 할까,,
인공적으로 잘 가꾸어진 정원,, 박제되고, 단절된 깔끔한 음이라면
진공관의 음은 땀냄새 풍기는 인간적 면모의 항톳집 따듯한 구둘장,,
아랫목에서 느껴지는 온기어린 소리,, 오래신은 편안한 구두같은 소리라고 할까,,
소리의 계측기로 소리를 측정한 이들은 TR소리나 진공관 음이 별 차이 없다
말하는것을 수도없이 들어 왔지만 30년넘게 음악을 들어온 사람으로서 느낌은
분명 다르니 다르다 말할수 밖에 없고 좀 번거롭고 귀찮아도 진공관에 불밝히고
거기에서 내가 좋와하는 소리를 찾을수밖에 없다,
음악은 식사로 치면 멋진 식당에서 먹는 외식의 별미 이다,
별미는 않먹어도 되고 않먹는다고 탈나는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왕이면 맛있는 별미식사 먹으면 좋을것이고
먹을수록 그 진미를 더욱 깊이 느끼게 될것은 분명하다,
2015, 5, 5, 어린이날에
자작 진공관 파워앰프 ; 6AS7 - 출력 8W
자작 진공관 파워앰프 ; 6336 - 출력 20W
턴테이블 ; Linn Axis, 암 ; Basci Plus
린의 대명사 Lp-12의 고급형으로 출시된 모텔, Lp12와 비교해보면 45회전이 추가 되었고 서스펜션이 고무계통으로 바뀌었다,
벨트 드라이브, 33 1/2, 45, 회전, 445-140-349, 8kg
텐테이블 ; LINN,
휫셔700T,
진공관파워앰프(6AS7)
맨아래, 좌 ; 프리프리앰프, 우; 프리의 이퀄라이저,
스피커 ; JBL하스필드 와 자작코일 네트웍(뒷모습), (릴 ; 타스캄 32)
좌 ; 자작 진공관프리앰프, 우 ; 튜너
CD, DVD 플레이어
LP 레코드 라이브러리
(레코드 랙, 오디오 장 제작 전문가인 김막중씨 제작)
좌 ; 한의사이신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이조시대 제작된 약장
우 ; 모친께서 사용 하셨던 장농
진공관 오디오와 부품으로 가득한 약15평 리스링룸에서,, 오디오 매니아 이범준
큰처남인 이범준과 상록수 기념샷
서울교외 한적한곳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강언덕에 자리한 대지500여평, 건평 80평 내외의 이범준 전원주택
처남 이범준 과(의) 작은 누나인 옆지기 와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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