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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내풍경
가끔씩 듣는 피아노곡중 "거울속의 거울" (Spiegel im spiegel)
에스토니아 출신 아르보 패르트(Arvo part, 1935 ~)의
피아노곡이 있다.
느릿한 피아노 곡으로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이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곧 흘러 떨어질것 같은
느낌의 피아노곡이다.
능내의 5월,
풋풋하고 싱그런 호수에 비친 풍경을 촬영하는 내내
아르보 패르트의 "거울속의 거울" 을 생각했다.
바람 한점없이 맑고 고요한날 능내호반에 비춘
배와 푸르른 산의 물그림자가
"거울속의 거울" 같았다.
정호승 시인은 "수선화 에게" 라는 시에서
" 네가 물가에 앉아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
라고 했으니 외로움을 타서 물그림자가 저리 내려온걸까 ?
명경지수(明鏡止水) 라 해도 좋다.
깨끗하게 잘닦은 거울에 떨어진 한방울의 물방울,,
2014, 5,10,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