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2
연꽃이 아름다운 것은 꽃도 아름답지만 더러운 물에서
자기 정화를 하고 곱게 핀 때문 이라 생각 합니다.
양수리 세미원의 연들이 벌써 연밥을 수북히 드러낸채
연의 화려한 전성기를 보낸듯 보였습니다.
석가모니께서 영산에서 설법하실때 수많은 꽃중에
하필 연꽃을 손에 드시고 이게 무슨 뜻인지 아느냐? 하는
물음에 오직 가섭만이 그뜻을 알고 빙그레 웃음으로 답하였다는
고사는 연꽃을 통해 깨달음을 얻을수 있다는 뜻도 될것 입니다.
만해 한용운은 그의시 "알수없어요" 에서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 연꽃같은 발꿈치로 가이없는 바다를 밟고
옥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떨어지는 해를
곱게 단장하는 저녁노을 은 누구의 시입니까?~
세미원에서 연꽃을 촬영하고 고가도로 교각 그늘아래서
잠시 땀을 들이며 삶은 무었이고 죽음은 무었인가
스스로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2013, 7, 25,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