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과모란
석가탄신일을 보내고 길상사를 찾아갔을때
모란은 이미 지고 있었다.
하마터면 마지막남은 모란도 저버려
그 마저도 보지 못하고 5월을 보낼번 했다.
지난밤 봄비가 내려 마음이 심란 하더니
그렇게 모란은 지고 있었다.
찬란하게 아름다운 5월,
모란을 보지 못하고 5월을 보낸대서야 되겠는가,
봄이 어느밤 봄비에 젖어 인사도 없이 떠나가듯
모란도 그렇게 지고있다.
그래서 김영랑 시인은
"모란이 뚝뚝 떨어저 버린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슬픔에 잠길테요"
라 하지 않았던가,
모란과 눈 인사를 나누고 돌아서 올때 소녀같은 관음상이 내게 빙그레 했다.
모란 ; 꽃말 ; 부귀, 왕자의 품격,
다른이름 ; 목단, 부귀화
모란은 작약과에 속하는 낙엽관목, 원산지는 중국.
또 한송이 나의 모란
김용호시 / 조두남 곡 / 곽신형 노래
모란꽃 피는 오월이 오면
또 한송이의 꽃 나의 모란
추억은 아름다워 밉도록 아름다워
해마다 해마다 유월을 안고 피는꽃
또 한송이의 또 한송이의 나의 모란
행여나 올까 창문을 열면
또 한송이의 꽃 나의 모란
기다려 마음졸여 애타게 마음졸여
이밤도 이밤도 달빛을 안고 피는꽃
또 한송이의 또 한송이의 나의 모란
2013, 5, 20, 촬영,
길상사 길상선원 앞의 모란은 지고
모란은 지고
길상사 앞뜰의 관음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