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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김지수 지음 / 열림원 초판발행 2021,10, 28, 이어령 / 1934, 1, 15, 충남 아산시 출생, - 2022, 2, 26, 향년 88세로 사망 여러권의 책을 한꺼번에 주문했지만 이상하게 맨 먼저 김지수지음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을 읽고 싶은 알수없는 호기심으로 심장이 거칠게 뛰고 있었다, 이책을 인터넷으로 구입하면서 좀 지루하지 않을까하는 선입견을 갖이고 있었다, '알퐁스 도데' 의 '마지막 수업' 을 떠 올리며 뽁뽁이로 포장된 포장지를 뜯고 책장을 펼첬다, 지루하리라 예상했던 나의 선입견과 편견은 책장 몇장을 넘기면서 금새 기우였음이 확인되었다, 책 에는 한장의 서툰 삽화도 없이 김지수기자가 평창동 이어령교수자택으로 매주 화요일 마다 찾아가 인터뷰한 내용이 김지.. 더보기
김인석 시집 '통영' 김인석시인 시집 '통영' 몇년동안 통 소식도없고 통화도 하지 않던 김인석시인이 낮설은 전화번호로 내게 전화를 걸어왔다,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가 오면 평소 전화를 받지않던 내가 그날은 나도 모르게 덜컥 전화를 받았다, 저쪽에서 말했다, 광주 김인석 입니다, 전남 광주에서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초원 조약도 김인석시인이었다, 그와 나와의 인연은 블로그에서 시작 되었다, 나는 등단 시인은 아니지만 시답지않은 졸필로 쓴 시와 잡문을 가끔 내 블로그에 사진과 함께 올리곤 했었다, 블로그에 쓴 내 잡문을 보고 그가 댓글을 달면서 김인석시인과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 되었고 그의 시에 내가 시평을 쓰면서 그 와의 대화는 밤 새는줄 모르고 몇년동안 이어젔다 끊겼다를 반복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다시 끊겼다, 그는 전화통화.. 더보기
9월, 가을이 성큼 가 을 - 상록수 - 가을이 선물처럼, 축복처럼 그렇게 찾아 왔다고 우겨 보고싶은 9월이다, 비가 연일 무섭게 내리고 작열하는 태양이 뜨거웠던 지난 여름은 위대했다, 여름 내내 마스크를 쓰고 가쁜 숨을 헐떡이며 가을을 기다렸다, 그 가을은 어느날 성큼 태풍에 묻어 우리곁에 왔다, 이제 여름의 눅눅한 먼지를 털고 모차르트와 슈베르트를 들으며 톨스토이와 세익스피어 두툼한 책장에 눈길을 주어도 좋은 계절이 왔다, 언제나 세상은 시끄러웠고 뉴스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가을은 클라리넷 회양목 관을타고 '아웃 오브 아프리카' 처럼 다가왔고 가을이 왔다는 뜬 소문에 오늘도 할일없이 망초꽃 하얀 들녁을 서성댄다, 2022, 9, 1,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A 장조 K 622 가을 햇빛 내려앉은 시골 한적.. 더보기
詩 보라빛 향기 (詩) 보라빛 향기 - 상록수 - 그 해 여름 '살바토레 아다모' 의 '지난여름의 왈츠'를 흥얼거리며, 해가 뉘엿뉘엿 지는 보라카이 피빛 해변에서 떠나는 여름을 지켜 보았다, 올 여름은 절반을 비 속에서 허우적 거리다 해변 근처도 가 보지 못하고 여름의 뒷덜미를 웅켜 잡았다, 그러던 햇빛 밝은 어느날 솔향 그윽한 노송공원 보라빛 맥문동 향기에 취해 눈빛을 주고 받으며 여름과 어깨동무를 했다 그 뜨거웠던 여름의 기억들이 하나 둘 허물벗은 곤충의 빈 껍질이 되고 8월이 그렇게 가고 있었다, 보라빛 향기 - 상록수 -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8월에 찬란하게 꽃 피우는 보라빛 향기. 그 알수없는 유혹에 포위 당하여 낙낙장송 우거진 맥문동 솔밭을 찾아갔다, 처서를 비웃기라도 하듯, 이글거리는 태양은 열기를 내 뿜.. 더보기
무더위를 잊게 해준 두권의 수필집 무더위를 잊게 해준 두권의 수필집 무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7월 두 분의 지인 수필가로부터 새로 출간한 수필집을 선물 받았다, 김병헌 수필가의 '골목길의 정원', 김종국 수필가의 '살아가면서 꼭 해야할 38가지와 하지 말아야 할 22가지, 라는 수필집이다, 두 수필집을 통하여 고전문학 공부도 하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마음의 양식이될 좋은 충고와 조언을 듣기도 했다, 여기에 맑고 향그러운 삶의 향기가 진하게 배어있는 두권의 수필집을 소개한다, 2022, 8, 7, 상록수 티스토리 블로그 바로가기 / 초원의 빛 (tistory.com) 김병헌 수필가는 삼각산 빼어난 영봉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수유동 단독주택에 옥상 정원을 가꾸면서 40년 넘게 살고 있다, 그는 내 아내가 근무하던 학교에서 함께 근무한 동료선생님의.. 더보기
가 을 가 을 - 상록수 - 가을이 선물처럼, 축복처럼 그렇게 찾아 왔다고 우겨 보고싶은 9월이다, 비가 연일 그리 무섭게 내리고 작열하는 태양이 뜨거웠던 지난 여름은 위대했다, 여름내내 마스크를 쓰고 가쁜 숨을 헐떡이며 가을을 기다렸다, 그 가을은 더디게 더디게 어느날 태풍에 묻어 우리곁에 왔다, 이제 여름의 눅눅한 먼지를 털고 모차르트와 슈베르트를 들으며 안경 넘어로 톨스토이와 세익스피어 두툼한 책장에 눈길을 주어도 좋은 계절이왔다, 언제나 세상은 시끄러웠고 뉴스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가을은 클라리넷 회양목 관을타고 다가왔고 가을이 왔다는 소문에 오늘도 할일없이 망초꽃 하얀 들녁을 서성댄다, 2020, 9, 2, 더보기
기울어진 카페 기울어진 카페 강화도 여행길에 길가에 삐딱하게 기울어저 서있는 카페를 만났다, 노랑 초록의 두 채의 오두막이 서로 이마를 맞대고 기대어 의지하고 서 있는 모양새이다, 길가에 서 있는 빛바랜 간판에는 분위기좋은 카페,, 라고 상호가 쓰여있다, 문득 박인환의 시 '목마와 숙녀' 한자락이 섬광처럼 머리속을 스처 지나갔다, -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木馬)를 타고 떠난 숙녀(淑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木馬)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 너무나 유명한 시라서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시 다, 아름다운 계절 가을이 오면 무작정 집을 나서 서울근교 분위기좋은 카페에서 에소프레소 한잔 마시고 싶다, 김상용의 시 '남으로 창을 내겠소', 의 한구절,.. 더보기
김훈소설가의 어떻게 죽을것인가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소설가 김훈 ​ 망팔(望八)이 되니까 오랫동안 소식이 없던 벗들한테서 소식이 오는데, 죽었다는 소식이다. 살아 있다는 소식은 오지 않으니까, 소식이 없으면 살아 있는 것이다. ​ 지난달에도 형 뻘 되는 벗이 죽어서 장사를 치르느라고 화장장에 갔었다. 화장.. 더보기
잔인한 봄 문학의 숲을 거닐며 봄이 오면 종일 봄을 찾았어도 봄은 보지 못했네 짚신 신고 산머리 구름 위로 가보았지 돌아올 때 우연히 매화 향기 맡으니 봄은 가지 위에 어느새 와 있었네 송나라때 어느 비구니가 지었다는 시의 한구절이다, 3월,, 봄이 왔다, 역병으로 온 국민이 불안에 떨고있는 이 땅에 정녕 봄은 오.. 더보기
노루귀와 문학의 숲 노루귀와 문학의 숲 꽃은 어느꽃이나 다 예쁘고 저마다의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지만 노루귀는 다른꽃들이 잠에서 아직 깨어나지 않은 이른봄 연약하고 가녀린 줄기에서 아주 작고 예쁜 꽃이 핀다는 점이다, 독문학을 말할때 빼놓을수 없는 작품이 있다. 노발리스(Novalis 1772-1801)의 <푸.. 더보기
체스키크룸로프에서 에곤 실레를 만나다 체스키크룸로프 에서 에곤 실레를 만나다 Cesky Krumlov Republic of Czech 체코하면 나의 머리속에 맨 먼저 떠 오르는것은 음악가 스메타나와 몰다우강,, 그리고 수크트리오, 바츨라프 노이만이 지휘하는 체코필하모니오케스트라, 그 다음이 카를교, 천문학시계탑 옥상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성 비투스 대성당의 아름다운 일몰, 끝없이 이어진 샛노란 유채꽃, 정도 였으나 언제부터인가 여기에 중세의 고성마을 '체스키크룸로프' 가 하나 더해젔다, 체코의 숨겨진 보물 중세마을 '체스키크룸로프'는 1992년에 마을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너무작은 마을 이라 사람들에게 잘 알려저 있지는 않지만 이곳에는 '구스타프 클림트'와 함께 20세기 오스트리아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에곤실레' (Egon S.. 더보기
두루미의 놀람 & 하이든의 놀람 그리고 어메이징 그레이스 두루미의 놀람 & 하이든의 놀람 그리고 어메이징 그레이스 철원평야 산아래 개천에서 두루미를 촬영 하던중 무었인가에 놀란 두루미 200여마리가 동시에 일제히 하늘로 떠 올랐다, 가만히 살펴보던중 삵이 출현했다고 옆에 있던 동료가 말했다, 삵 (leopard cat)은 살쾡이라 흔히 부르는데 고.. 더보기
우이천 원앙 & 함동선의 문학비답사기 우이천의 원앙 & 함동선의 문학비 답사기 원앙을 떠 올리면 맨 먼저 생각나는곳은 창경궁 춘당지 연못의 원앙이다, 금슬 좋은 부부를 표현할 때 흔히 원앙에 견주곤 한다. 진(晉)나라 때 최표는 '고금주' 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원앙은 물새다. 오리의 종류다. 암컷과 수컷이 절대로 서로 .. 더보기
조병화시인의 추억 조병화시인의 추억 꿈의 귀향 - 조병화 - 어머니 심부름으로 이 세상에 나왔다가 이네 어머님 심부름 다 마치고 어머님께 돌아왔습니다, 가끔식 조병화 시인의 '꿈의 귀향'을 혼자말로 중얼거리며 창경궁 춘당지 연못부근에서 조병화시인과 함께했던 추억을 떠 올린다, 지금으로부터 18년.. 더보기
두루미 날다 & 영화 하타리 두루미날다 & 영화 하타리 자연 생태계에는 언제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래서 항상 쫏고 쫏기는 삶의 혈투가 벌어지곤 한다, TV '동물의왕국'을 보면 탄자니아의 세링게티 국립공원에서 벌어지는 그런 광경을 누구나 종종 보았을것으로 생각한다, 두루미를 촬영하다 보면 어느순간 두.. 더보기
설날과 철원평야의 두루미 설날과 철원평야의 두루미 경자년 2020년 설날 아침에 내 어릴적 설날은 온 세상이 하얀눈으로 뒤덮혔었다, 우리집도 앞집도 이웃집도 앞 산도 들녁도 동네 모두가 하얀 설국이었다, 그리고 설날이 다가오면 어머니가 재봉틀을 돌려 손수 정성들여 만든 색동저고리와 청포빛 바지를 설빔.. 더보기
단정학의 귀소 & 도연명 단정학의 귀소 & 도연명 철원 동송 양지리 철새조망 컨테이너에서 두루미가 날아 오기를 기다리던중 한쌍의 단정학이 사뿐히 내려와 개천에 앉았다, 철새조망 컨테이너 앞 개천에는 재두루미, 단정학, 고니, 그리고 물오리, 기러기등 여러종류의 조류들이 뒤섞여 두루미보호협회에서 뿌.. 더보기
그늘의 서정 그늘의 서정 - 김인석 - 나는 평산 마을에 문짝만 한 집 하나 가졌다 싸리나무 울타리와 이팝나무 갓길이 있고 굽은 산길이 마주 놓여 까치집도 보인다 주소도 희미해진 대문 뒤쪽 집 복사꽃 향기가 다 닳은 잠근 문 열고 벌써 집 안 구석구석 도배를 하고 있다 나는 남쪽으로 시들어가는 .. 더보기
시가 있는 풍경 우동한그릇 일본 에서는 오랜 전통으로 섣달 그믐날 저녁 소바, 우동을 먹는 전통이 있다, 우리가 새해 아침에 떡국을 먹고 덕담을 나누것과 비슷한 세시 풍속인 셈이다, 10여년전 일본 국회에서 한 국회의원이 일본작가 "쿠리 료헤이" 의 단편소설 "우동 한그릇" 을 읽어 국회를 온통 눈물.. 더보기
장지문의 기억 장지문의 기억 문을 열면 보인다 하여 손가락에 침을 발라 가며 장지문에 구멍을 뚫어 토방 아래 고깔 쓴 여승이 서서 염불 외는 것을 내다보았다. 그 고랑이 깊은 음색과 설움에 진 눈동자 창백한 얼굴 나는 처음 황홀했던 마음을 무어라 표현할 순 없지만 우리 집 처마 끝에 걸린 그 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