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꼬리 육추 -6
꾀꼬리 육추 -6
어느덧 금년도 절반이 지나가고 청포도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는 7월이다,
비 내리는날 감상하면 좋을 음악은 어떤곡들이 있을까,
맨 먼저 '쇼팽' 의 '빗방울 전주곡' 이라 불리는 Prelude Op,28, No15,가
있다, 그리고 팝의 고전이라 할수있는 The Cascades의 '리듬 오브 레인'
(Rhythm Of Rain)을 들수 있다, 그리고 '올리비아 뉴튼 존' 의
'빗속에서 울고있는 푸른눈동자' (Blue Eyes Crying In The Rain),,
호세 펠리치아노의 'Rain', 그리고 CCR의 '누가 이 비를 멈추게 하나'
(Who'll stop the rain) 이 있고, 국내 가요로는 채은옥의 '빗물' 등을
들수있을것 같다,
장마철이 되어 연일 하늘은 잿빛으로 흐리고 오늘도 비가 오락가락
하는 전형적인 장마철 날씨이다, 서울 근교의 한 공원으로 꾀꼬리
육추 모습을 담으러 갔다, 부지런한 진사님 10여분이 벌써 도착해
있었다,
꾀꼬리 둥지는 까마득히 높은 좀참나무 가녀린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데 둥지 안에는 새끼 4마리가 어미 꾀꼬리의 정성스러운 육추
덕분에 어른스럽게 자라 곧 이소 할수 있을만큼 많이 자라 있었다,
앞으로 2~3일 내 이소할것으로 예상된다, 다행이 꾀꼬리 어미새 부부가
3차례나 함께 둥지로 날아드는 행운을 잡았다, 둥지에 꾀꼬리 두마리
한쌍이 날이드는 경우는 흔치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꾀꼬리는 한자 표기로 여러 이름을 갖이고 있다, 황조(黃鳥) 외에도
황율류(黃栗留), 황유리(黃流離), 이황(鸝鷬), 금의공자(金衣公子),
창경(鶬鶊) 등이 있다. 흥미롭게도 유리왕이란 이름도 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이는 유리왕이 꾀꼬리 노래를 지은 것과 무관치
않다고 생각한다
2025, 6, 29,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