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의 호수 -1
백조의 호수 -1
고니,, 백조들이 경안천 얼어붙은 호반위에서 뒤뚱뒤뚱
어설픈 걸음을 걷거나 때로는 물속에서 유유히 유영을
하는 모습을 물끄럼히 지켜보노라면 차이코프스키의
발레음악 <백조의 호수>(SWAN LAKE)가 떠 오른다,
새해의 1월 한달이 훌쩍 빠르게 지나가고 2월 이다,
통도사에는 매화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서울근교에는
복수초가 피었다하니 봄이 가까히 와 있는가 보다,
1월을 보내는 마지막날 경안천에서 종일 고니와 놀다왔다,
경안천 얼어붙은 얼음판 위에는 고니 300여마리가 마치
돌부처 처럼 잔뜩 웅크리고 미동도하지 않고 있었다,
햇살이 퍼진 10시가 넘어서야 조금씩 몸 풀기를 시작해
11시경이 되자 요란한 울음소리와 함께 우아한 몸짖으로
백조의 호수를 연상시키는 연출도하고 편대를 이루어
하늘로 사뿐히 날아 올랐다, 오후가 되자 소방헬기가 뜨고
순시선이 출몰 하기도 했다,
2021, 1, 31, 촬영,
"전혜린" 의 수필집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중
"회색의 포도와 레몬빛 가스등" 이란 제목의 수필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 어떤날 나는 백조가 마지막으로 떠 있는것을
저녁 늦도록 지켜본 일이있다, 어둑어둑한 박명속을
흰 덩어리가 여기 저기 모여 있었고 때때로 바스락
소리를 냈다, 몹시 외로워 보였다, 나 자신의 심경이
그대로였는지도 모른다, 내가 마음속을 뒤흔들린
편지를 매장한 곳도 이 호수였고,,~
경안천 얼어붙은 빙판위에 고니 300여마리가 웅크리고 있다
경안천습지생태공원 부근에있는 헬기장에서 뜬 소방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