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미 날다
두루미 날다
오늘도 두루미를 만나러 이른새벽 집을 나선다,
어둠에 잠긴 이른새벽 도시는 아직 곤히 잠들어있다,
철원평야 그 곳엔 단정학과 두루미가 날고 있다,
며칠동안 철원에 가지 않으면 두루미들의 안부가
궁금해 견딜수가 없다,
그래서 철원평야를 가고, 다시 또 간다,
올 겨울들어 벌써 철원을 열번쯤은 다녀왔다,
철원평야 어디쯤에 두루미들이 어떻게 모여 있는지
이제 눈을 감고도 직감으로 알수 있을것만 같다,
철원평야 부근에 이르면 차의 속력을 낮추고 차창을 열고
귀를 고추세워 두루미 특유의 울음소리에 귀 기울인다,
그 울음소리를 추적하여 두루미들의 소재를 파악한다,
철원평야를 이리저리 배회하며 두루미를 찾던중
두루미 50여마리 이상 모여있는 서식지를 발견했다,
두루미와 멀리 떨어진곳에 차를 세우고 두루미를 조심스럽게
지켜보았다, 두루미들이 어찌나 예민한지 금새 목을 앞으로
길게 빼더니 곧 무리지어 훠이~ 훠이~ 하늘로 날아 올랐다,
2021, 1, 27,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