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의 고니 -3
팔당의 고니 -3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새벽 7시 팔당댐 수문아래에 도착,
왕복 2차선 도로변 갓길에 삼각대를 세우고 여명이 트고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이른새벽 팔당 강바람은 매섭게 예리한 송곳처럼 가슴팍을 향해
달려 들었고 이따금 질주하는 차량들이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며
전속력으로 내 곁을스처 지나갔고 그때미다 음주운전 차량이나 졸음운전
차량이 실수로 달려들면 어쩌나 하는 공포심과 두려움에 신경이 곤두섰다,
그러나 그런 기우도 잠시,, 날이 밝고 태양이 산 능선으로 솟아 오르고
고니가 날아오기 시작하자 손가락은 동태처럼 얼어 감각이 무뎠으나
연신 드르륵, 드르륵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그 때 한무리의 고니행렬이 이글이글 타오르는 태양곁을 스처 날아왔다,
때를 놓칠세라 연신 셔터를 누르며 고교때 보았던 1960년 프랑스에서 제작된
영화 '르네 클레망'감독의 '태양은 가득히'(Plein Soleil, Purple Noon) 를
떠 올렸다, 작렬하는 태양보다 강렬했던 알랭드롱의 잊을수 없는 그 눈빛,,~
2020. 1. 14, 촬영,
팔당댐 해돋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