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니의 귀향 -5
고니의 귀향 -5
남 촌
- 김동환 시 / 김규환 작곡 -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꽃이 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가진들 실어 안오리
남촌서 남풍 불 때 나는 좋대나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그리 고울까
금잔디 넓은 들엔 호랑나비 떼
버들가지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 것 한가진들 실어 안오리
남촌서 남풍 불 때 나는 좋대나
~~~~~~~~~~~~~~~~~~~~~~~~~~~~~~~~~~~~~~~~~~~~~~~~~
종일 봄을 찾았어도 봄은 보지 못했네
짚신 신고 산머리 구름 위로 가보았지
돌아올 때 우연히 매화 향기 맡으니
봄은 가지 위에 어느새 와 있었네
송나라때 어느 비구니가 지은 "오도시"(悟道詩) 이다,
겨울이 가고는 있지만 유난히 봄이 기다려지는 요즈음이다,
세상이 온통 시끄럽고 가슴이 답답해온다,
계절의 봄은 기다리지 않아도 오겠지만 마음의 봄은 언제 오려나,,
2019, 2, 17,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