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리일몰
한겨울 강화도 장화리뚝방의 추위란 가히 살을 에는듯한 추위입니다.
그래도 장화리 일몰을 촬영하려는 사진가들로 항상 뚝방엔 긴행렬이 생기곤 합니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한기어린 삭풍은 금새 온몸을 냉동시켜 버리곤 하지요.
장화리 수도없이 많이 갔지만 오메가 일몰을 보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초지대교를 건너 가천의대를 경유 동막해수욕장을 지나 천천히
두어고개를 넘어 여차리를 지나면 바로 장화리 입니다.
최근엔 전망대도 만들고 길도 새로내고 공중화장실도 짖고 주차장도 만들었지요
여전히 장화리는 매력있는 일몰촬영의 명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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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촬영이 끝나면 서둘러 카메라를 챙겨 어둠내린 길을 되집어 집으로 향하게 되지요.
차의 시동과함께 습관적으로 카오디오를 켜고 그리스작곡가 "미키스 데오도라키스"
(Mikis Theodorakis)의 "기차는 8시에떠나네" CD를 밀어 넣지요.
~ 카타리니행 기차는 언제나 8시에 떠나네.
11월은 내게 영원히 기억속에 남으리
카타리나행 기차는 영원히 내게 남으리
함께나눈 시간들은 밀물처럼 멀어지고
이제는 밤이되어도 당신은 오지 못하리
비밀품은 당신은 영원히 오지못하리
기차는 멀리 떠나고 당신은 역에 홀로 남았네
가슴속에 이아픔을 남긴채 앉아만 있네~
그러면 집으로 돌아오는 3시간이 무척이나 행복하거든요.
그리스출신 메조소프라노 "아그네스발차"(Agnes Baltsa)의 조금은
애상에젖고 우수어린 목소리가 차안을 촉촉히 적셔주니까요.
한강변을 비춘 졸린듯한 가로등불빛을 따라 천천히 차를 달리며
듣는 "아그네스발차" 의 "기차는 8시에떠나네".....
미키스 데오도라키스는 1925년 그리스출생으로 그리스의 민족음악가로 알려저 있습니다.
2차대전후 그리스 내전때 그는 조국을떠나 프랑스 파리에서 음악활동을 해야했고
61년에 조국 그리스로 돌아와 "희랍인 조르바", "기차는 8시에떠나네","페드라", "일요일은 참으세요",
등의 음악을 작곡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