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새벽 동편하늘
어제 새벽 04시 집을 출발해 청주 지인 빈소를 향하여 중부고속도로 를
달리고 있었는데 하늘이 심상치 않아 잔뜩 신경이 곤두서 악셀을 밟았다,
아니나 다를까 동편 하늘이 금새 순식간에 불타는듯 붉은 노을이 벌겋게 생겨
발을 동동 구르며 숯검정 처럼 새까맣게 타는 속, 안타까운 마음으로 청주에
내려 갔었다,
기상청 일기예보 대로라면 오늘 새벽 서울의 날씨는 먹구름이 잔뜩 끼고
당연히 비가 내리는 궂은날씨 이었어야 했다, 그런데,, 또 속았다,
05;40경 동편하늘은 어제와 똑같이 처음에는 구름 틈으로 붉은 기가 살짝
실오라기 처럼 생기더니 눈 감짝할 사이 구름결을 따라 켜켜히 붉은 노을이
마치 불타는 장작불처럼 활활 동편하늘로 번지는것 이었다,
총알이 총구를 벗어난것 같은 전광석화같은 빠른 동작으로 카메라를 얼른 꺼내
거실 문을 열어 젖히고 연거푸 경쾌한 셔터음을 내며 몇장을 숨 돌릴틈 없이 담았다,
기상청 일기예보,, 매번 속고 속아서 이젠 그냥 참고만 한지 오래 되었지만
오늘아침 노을을 제대로 영접하지 못하고 놓친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것 같다,
내일도 비 예보가 되어 있는데 무시 하고 양수리를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된다,
2017, 8, 14, 05;40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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