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목장 일출
기상청 일기예보에 안성 공도 새벽 맑음,,이란 일기예보를 보고
사진카페 "아름다운 동행" 회원 몇분과 안성목장으로 달려 갔다,
새벽 3시에 집을 나서 안성목장에 04;20경 도착 했는데 벌써
50여명의 진사들이 긴 횡렬로 줄지어 서 일출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늘은 명징하게 맑고 별이 초롱초롱 빛나는 아름다운 새벽 이었고
좋은 일출 예감에 모두들 상기된 기분으로 연신 셔터를 눌러 댓다,
일출촬영을 마치고 보니 줄잡아 한 300명 이상의 진사님들이 온듯
세트장 들어가는 황토길 왕따나무 있는곳 입구 에서 부터 세트장을 휘감은
길 끝까지 이중 삼중 층을 달리하여 줄지어 늘어선 모습 또한 장관 이었다,
안개는 안성목장 세트장 깊숙히 낮게 보드라운 융단처럼 신부의 면사포 처럼
깔리어 산수화 같은 아름다운 운치있는 풍경을 연출해 주었다,
해뜰무렵 안개가 천천히 빠지기 시작 했으나 분위기 좋은 새벽의 안성목장
풍경 이었다,
2017, 5, 14, 촬영,
안개는 사람의 마음을 차분하게 해 주기도 하지만
때론 우울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도 하며
낭만적인 보랏빛 꿈을 꾸게 해주기도 한다,
70년대 유행하던 연주곡중 "스포트닉스"(Sportnics)악단의
<안개낀 갈레리아> 란 기타 연주곡이 있었다,
또 1971년 "르네 끌레망"(Rene Clement)감독의 프랑스 영화
<파리는 안개에 젖어>(La Maison Sous Les Arbres) 라는 영화도 있었는데
원제목 대로 번역 한다면 <나무아래 집> 이라 표기 해야 옳을것이다,
페이 더너웨이, 프랭크 란젤라 가 출연한 이 영화는 "질베르 베꼬" 의 샹송이
분위기 있게 흐르는 배경 음악속에 안개낀 세느강의 풍경들이 화면 가득 흐르기도 하고
아무도 없는 지하도 계단에 안개가 자옥하여 공허함을 주기도 하였다,
그러나 오늘 안성목장 호밀밭 낮게 깔린 안개는 낭만적인 안개 였다,
"낭만" 이란 단어 속에는 환상의 이면에 감추어진 잠재적인 허무와 실망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다,
최백호 노래 <낭만에 대하여> 가사중 이런 대목이,,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청춘의 미련이야 있겠냐마는
왠지 한 곳이
비어 있는 내 가슴에
다시 못 올 곳에 대하여
낭만에 대하여....
안개 걷힌 뒤의 풍경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냥 지금의 안개 풍경이 내 앞에 있으므로,,
1970년대 기타 연주곡으로 "클로드 차리"(Claude Ciari) 악단의
<라 플라야>(La Playa) "밤 안개속의 데이트" 라는 곡도 있었는데
그 가사말은 다음과 같다,
해변위에 펼쳐진
여름날의 모든 즐거움들이 기꺼이
사방에서 저에게로 다가올 때면,
햇빛이 내리쬐는 이러한 해변의 모습에서
사랑은 영원함을 보여주었지요,
매우 유감스럽지만,
너무나도 흔한 여름날의 사랑들은
헛된 약속들을 싫어한답니다,
안성목장 에서 일출 촬영을 마치고
사진카페 "아름다운 동행" 동호인들 함께
울바위 / 태스키 / 상록수 / 홍그리 / 희동이 / 나무향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