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누리파티
Dinu Lipatti
음악가들 중에는 불꽃 같은 짧은 생을 살다간 사람들이 많이 있다,
26살 나이로 수도원에서 쓸쓸히 죽어간 페르골레시가 그렇고
31살 나이로 세상을 버린 가곡의 왕 프란츠 슈베르트가 그러하며
35살 짧은 생을 살다간 시신조차 찾지못한 천재 모차르트가 그렇고
피아노의 시인 쇼팽도 39살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 했다,
디누 리피티,,
아직도 그의 이름을 기억 하는 많은 음악 애호가들은 그의 음반을
소중한 보물로 간직 애지중지 하며 그의 음악을 즐겨 듣고 있다,
1950년 9월 16일, 중부 프랑스의 프랑슈 콩테 지방에 있는 브장송,,
울창한 숲이 있고 아름다운 계곡이 있는 프랑스 시골 작은 소도시
이곳에서 <브장송 음악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었다,
그해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루마니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디누 리파티>의 리사이틀 이었다,
그는 당시 33살 젊은 나이의 피아니스트 였으나 세계적인 대가들과
겨눌 정도로 그의 높은 음악성으로 천재 음악가로 평가받고 있었다,
그러나 그를 아끼는 많은 주변 사람들은 그의 연주를 말리고 있었다,
리파티는 얼마전 백혈병 진단을 받았고 몸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상태
였으나 그의 음악적 열정이 그를 브장송 리사이틀로 내몰고 있었다,
바흐의 파르티타 제1번과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제8번이 먼저 연주 되었고
슈베르트의 즉흥곡 2곡을 이어 연주 하였다,
하이라이트 이자 대미를 장식할 곡은 리파티 최고의 애주곡 이었던
쇼팽의 왈츠가 기다리고 있었다,
먼저 5번을 시작으로 차례로 연주해 나갔다,
그리고 리파티는 13번째로 <화려한 대왈츠> 라는 부제가 붙은 왈츠 1번을 연주했다,
이제 남은곡은 단 한곡, 제2번 <화려한 왈츠>뿐이었다,
한참을 피아노 앞에 넑을 잃고 앉아있던 리파티는 쇼팽의 왈츠 2번이 아닌
바흐의 칸타타 <주 예수는 나의 기쁨 이었다>를 영롱하고 투명한 음색으로,
그는 마치 죽어가는 한마리 빈사의 백조가 되어 거친숨을 헐떡이며
혼신의 힘을 다하여 연주하던중 피아노앞에 힘없이 쓰러젔다,
그리고 그날로 부터 2개월 후인 그해 12월 2일 디누 리파티는 33살
짧은 나이로 생을 마감 했다,
여기에 내가 소중히 아끼는 디누 리파티 의 Mono녹음 7 LP EMI 음반을 소개 한다,
이 음반의 녹음은 대부분 1947~1950 초 모노로 녹음 되었다,
이 음반에는 쇼팽을 포함 하여 바흐, 스카를랏티, 모차르트, 슈만 과
그리그, 슈베르트, 리스트, 브람스, 라벨, 에네스코 의 곡들이 들어 있다,
<에네스코>는 루마니아 출신의 바이올리스트 이며 루마니아 출신으로
잊을수 없는 비운의 여류 피아니스트가 있으니 그 여인은 루마니아 수도
부크레슈티 출생의 <클라라 하스킬>이다,
2017, 1, 31,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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