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삼봉여명
이른새벽 어둠을 박차고 나가 카메라를 세우고
여명을 기다리는 미명의 순간은 행복하다.
어둠을 사위고 동편에 붉은기가 감돌며
여명이 밝아오는 순간을 지켜보는 일은 더없이 기쁘다.
동편하늘 능선 마루쪽이 처음엔 봉숭아 물들인 손톱마냥 벌겋더니
이내 화기가 퍼저 온하늘에 햇살이 구름 사이로 번저왔다.
행복은 큰일에서 오기도 하지만
일상의 사소한 것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행복이 시도 때도없이 노상오면 그건 일상이 되고만다.
아름다운 일출을 보는것은 신이 만들어주는 자연의 영역 이기에
그리 쉽게볼수 없어 안타깝지만 늘 기대로 설레임을 준다.
도담삼봉에서 아름다운 여명, 일출을 보기란 쉽지 않은가 보다.
여러번 이곳을 찾아 새벽을 맞았지만 번번히 아쉬움만 남긴채
좋은 장면의 여명, 일출사진을 얻지 못했다.
해는 좌측멀리 치우처 솟아 주차장에서 일출을 촬영 하기가 적당하지
않아 도담삼봉 입구 다리 중간쯤 좀 높은 위치에서 촬영 하였다.
일교차가 심하여 물안개는 조금 피어 올랐지만 여명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2014, 5, 27,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