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의추억
"관과 수의를 마련하지 말고
평소의 승복을 입은 상태로 다비하라
일체의 장례 의식을 하지마라"
법정스님이 걸어온 56년 불가의 길은 비우고 비우고
또 비운 무소유의 삶이였다.
스님은 떠나는 마지막 길목에서도 행여 내것이 남을까
조바심하며 두루두루 꼼꼼히 살폈다.
법정스님은 1992년 부터는 모든 일기와 메모, 사진까지 불태우고
강원도 산골 화전민 오두막을 빌려 시계도 라디오도 없는 삶을 살았다.
법정스님의 입적을 애도하는 범종소리가
2010, 3,11, 오후 1,52,분쯤 길상사 경내에 울려 퍼젖고
그의 유언대로 그의 법구는 길상사를 떠나
2010, 3,13, 송광사에서 다비되어 한줌 재가 되었다.
꽃샘추위가 소맷깃을 휘감는 4월의 첫주말 길상사를 찾았다,
부처님 오신날이 다가와서 인지 벌써 경내에는 오색연등이 총총히 걸렸다.
법정스님은 평소
"삶은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 라고 말씀 하셨다.
법정,
그 이름만으로도 불법이요, 깨달음이요, 죽비다,
길상사에서 법정스님을 추억하며 텅빈충만을 생각한다,
그리고 자야 김영한 보살과 백석시인까지,,
2014, 4, 6, 촬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