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경재의만추
강남구 수서동 필경재의 만추입니다.
필경재는 서울에서 500년의 역사를 지닌
유일한 유서깊은 고택입니다.
필경재(必敬齋)란 옥호의 의미는 "반드시 공경해야 하는집"
이란 뜻을 갖이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중앙학교 현 중앙고등학교의
경기도 광주 분교로 사용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집안은 1623년에 일어난 역사적인 사건 인조반정을
주도했던 집안중 한곳으로 인조반정은 광해군과
집권당인 대북파를 몰아내고 서인이 정권을 잡는 사건 이였고
당시 서인 이였던 이서, 이귀, 김유, 최명길등이 주동이 되었습니다.
이집안 출신인 우재 이후원역시 인조반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인물이였으며 바로 이곳 필경재 안채인 긍지실에서
인조반정에 동원된 군사의 군복을 만들었습니다.
이 집안 에서는 한성판윤을 20명이나 배출 하였으며
완남군 이후원, 숙종조에 영의정에 오른 녹천 이유도
이집안이 배출한 인물 입니다.
녹천 이유는 숙종 38년인 1712년에 영의정에 올라
백골징포(白骨徵布) 폐단을 없애기 위하여 주력하였고
가장 큰 업적은 국방을 튼튼히하기 위하여
북한산성과 남한산성을 축조한 일이였습니다.
필경재 후문을 나서 야트막한 산언덕 녹천 이유의 산소에서
바라본 필경재의 깊어가는 만추의 풍경 입니다.
2013, 11, 8,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