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좋은날
지리한 장마에 흐리고 비오는 날이 많아
하늘맑고 구름좋은 날이 기다려지는 요즈음 입니다.
이 무덥고 눅눅한 긴 여름이 가고 가을이오면
유리알 처럼 파란 하늘에 구름좋은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전통적인 한옥 종회당 건물위로 펼처진 푸른하늘과
뭉개구름...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 입니다.
구름을 보니까 학창시절 밤새워 읽었던 소설 몇편이 생각납니다.
조선일보에 연재했던 "이병주"의 대하 역사소설 "바람과 구름과 비"
이병주는 10권을 집필하고 다음을 준비 하던중 갑자기 타계
미완성의 작품이 되었습니다.
선조시대를 배경으로쓴 월탄 "박종화"의 "자고가는 저구름아"
선조의 뒤를 이어 15대 임금이된 광해의 이야기,
여기에 "이항복"의 광해를 그리워하는 시한수...
철령 높은재에 자고가는 저구름아
고신원루를 비삼아 띄웠다가
님계신 구중심처에 뿌려본들 어떻하리.
마지막 으로, 1930년 동아일보에 연재되었던 "주요섭'의 장편소설
"구름을 잡으려고"... 20세기초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던 미국이민 1세대인
준식의 파란만장한 이민생활의 삶과 죽음을 그린 소설,,
구름을 잡으려다 결국 구름은 잡지못하고 비극적인 삶을 마감한다는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