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산일출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뒷산 개운산에서 바라본 일출입니다.
개운산, 운이 열리는산 이란 뜻이라니
운이 열리는 산에서 보는 일출은 또다른 의미가 있을것 입니다.
요며칠 날씨가 풀리면서 시뿌연 안개가 오전내 하늘을 덮고있습니다.
시인 브라우닝은 다가오는 죽음을 목구멍에낀 안개로 표현 하였으며,
소설가 디킨스는 산허리에 감긴 안개를 쉴곳을 찾지못해 헤메는
악령의 배회로 비유하였습니다.
제주도의 무속신화에 풍신인 바람운이 구름의 여신인 고산국과 결혼해 사는데
처제인 안개의신 지산국의 미모에반하여 사랑의 도피행각을 합니다.
이는 한라산의 기후를 이세신의 삼각관계로 생각하고
미모의 여인으로 안개를 설정한것에 주목하게 됩니다.
곧 안개는 미의 상징인것입니다.
수묵화에서 취무라는 화법이있는데 먹을 입으로 뿜어
화면에 안개효과를 내는 화법으로
존재공간과 초월적인 공간을 이 안개가 구획하는것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즈음 짙은 안개는
호홉기 질환을 일으키고 교통에 지장을 주고 우울증을 주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