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여명
한겨울 쓸쓸히 눈덮힌 두물머리의
새벽이 보고싶어 두물머리로 차를 달렸습니다.
차 오디오엔 지난1월1일 85세로 별세한 1950~60년대
왈츠의 여왕으로 불렸던 패티 페이지(Patti page)
CD를 밀어넣었습니다.
테네시 월츠, 체인징 파트너, 아이 웬 투유웨딩 등
그녀의 주옥같은 노래가 차안에 울려 퍼젖습니다.
패티 페이지는 19장의 골드레코드(50만장이상판매)와,
14장의 플레티넘(100만장이상판매) 레코드 등,
레코드 판매사상 유례가없는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두물머리는 눈은 녹지않은채 온통 하얀백설의 세계였으며
강안은 꽁꽁얼어 있었습니다.
황포돗배도 눈과 얼음에 갇혀 꼼작 달삭도 할수없이
긴돗만 삐죽이 허공을향해 서있었습니다.
어둠이 사위면서 동편하늘이 붉으스레 물들어 왔습니다.
워낙 추운탓인지 그많던 진사님들도 별로 보이질않았습니다.
두물머리의 한겨울 눈속의 일출은
그어느계절보다도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2013, 1, 8, 촬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