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산여명
2013년 계사년 새해가 밝아온지도 며칠이 지났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새해에 떠오르는 태양을 신성시 했던것 같습니다.
옛날부터 우리의 어머니들은 먼동이트면
서천에 달이 지기전에 일어나 그달이 비친
샘물을 길어 정화수로 삼았습니다.
비친달을 긷는다 하여 용란(龍卵)을 긷는다 하였고,
이정화수를 동쪽담장 아래에 올려놓고
떠오르는 해를 향해 연거푸 큰절을하면서
가족의 안위를 기원하는 것으로
아침을 시작한 것입니다.
이 아침 숭상의 문화가 나라이름을 조선(朝鮮)이라 부르게했고,
그 아침의나라 다스리는 현장을 조정(朝廷)이라 했으며,
다스리는 사람들을 조신(朝臣)이라 불렀던 것입니다.
금년 새해에도 한해의 무사안위를 바라는 수많은 사람들이
떠오르는 해를 보려 했으나 날씨가 흐려
장엄한 일출은 보기힘들었습니다.
여기 이사진은 안암동 고려대학교뒷산 개운산에서 바라본 여명입니다.